[코딩 부트캠프] 스파르타 코딩클럽 <항해99> 수료 후기

2022. 4. 17. 16:18기타 공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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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부트캠프인 스파르타 코딩클럽의 항해99를 시작하기 전에 고민했을 때가 생각난다.

오랜 외식업을 접고 비전공자 출신으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어떠한 선택들을 하였을 때 개발자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지 저울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중 항해99의 커리큘럼과 방식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온라인으로 캠을 키고 게더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팀원들과 같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것이 코로나 상황에서는 유일한 선택지였다. 또 아침 9시부터 시작하여 보통 밤 12시~ 새벽3시까지 하루종일 공부하는 스타일은 마치 고3 수험생을 떠올리게 하였다. 공부를 하루 2시간 또는 5시간 정도를 하여 99일은 한다면 뭐 그렇게 대단하게 생각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오로지 코딩만 하면서 팀원과 지내다 보니...

'이건! 결코 99일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출석체크 시스템도 있었기 때문에 몇시에 취침을 하였던간에 오전 9시 출석체크를 하기 위해서 어떤 날은 머리도 떡지고, 눈꼽도 못 띤채 부랴부랴 캠을 키고 출석체크를 하기 바쁜날들도 많았다... 

비전공자로서 커리큘럼을 따라가기도 쉽지는 않았다. 일단 선생님과 학생처럼 직접적으로 가르쳐 주시지 않는다. 과제를 내주시고 팀원들끼리 협의를 하면서 각자 스스로 구글링을 하던, 유튜브에서 찾던, 어떻게든 스스로 찾아서 해결하는 과제들이 줄을 이룬다. 이 방식은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의 방식을 터득하여 성장할 수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수많은 삽질과 멀리 돌아서 갈 수도 있다. 또한 팀원들과의 협업능력이 이 때 발휘된다. 서로 협력을 해야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총 4번의 협업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개인보다는 팀으로서의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울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마지막 실전 프로젝트는 실제 디자이너 2분과 프론트엔드 2명, 백엔드 3명이서 실제 프로젝트를 배포하여 운영해보고 고객들의 소리를 들어보면서 프로젝트를 보완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점에서 마치 개발의 전체 사이클을 작게나마 경험을 해본 것 같아 더욱 귀한 시간이었다.

부트캠프의 비용이 절대 작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 혼자서 독학이라는 선택으로 실행하였다면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을 지는 의문이다. 하루종일 캠을 키고 게더에서 팀원들과 있었더니 이제 캠을 키지 않고 컴퓨터를 하고 있는 지금이 더 낮설게 느껴진다. 그 만큼 힘도 많이 들었지만 정도 많이 들었다.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지금 하루종일 팀원들과 캠을 켜놓고 코딩을 하던 때가 문득 그립게 느껴진다. 

길을 잃을 때마다 도와주셨던 홍매니저님.

옆에서 항상 든든하게 도와주고 의논해준 고마운 팀원들.

나만의 길을 개척하라고 해주셨던 정기술매니저님.

모두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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